서울시 동작구에 설치된 LED바닥신호등.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전기신문DB)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

LED바닥신호등에서 발생한 누전이 함께 연결된 신호등과 교통센서 등을 함께 트립시켜 현장 마비를 유발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교통 안전을 위해 고안된 LED바닥신호등이 오히려 교통 정체의 원인이 되면서 현장에선 바닥신호등 설치를 기피하는 분위기마저 만들어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업계에 따르면 충격과 습기에 취약한 바닥신호등으로 인한 교통체계 마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바닥신호등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바닥에 신호등 체계를 표시한 교통안전 제품이다.

바닥신호등은 일반적으로 신호등과 교통 센서들이 연결된 제어함에서 전원을 공유받아 설치된다. 별도선을 설치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시공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관행으로 인해 바닥신호등에서 누전이 발생할 경우 바닥신호등뿐 아니라 제어함에 연결된 보행자 신호등과 운전자 신호등, 교통 센서들이 모두 트립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용량성 누설전류가 쌓여있는 신호등 제어함 누전차단기가 바닥신호등 누전차단기보다 먼저 동작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바닥신호등에 자체 누전차단기가 설치돼 있지만 누전이 발생할 경우 자체 누전차단기보다 용량성 누설전류가 이미 쌓여 있는 제어함 누전차단기가 먼저 트립되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바닥신호등뿐 아니라 수십개의 가로등이 설치된 고속도로 제어함에서도 ‘구역 정전’ 문제로 발생하고 있다. LED가 스위칭 될 때 누설전류가 발생하는 데 가로등 개별 누전차단기가 작동하기 전에 제어함 누전차단기가 작동하면서 제어함에 연결된 모든 가로등이 정전되는 현상이다.

특히 바닥신호등의 경우 일정 주기를 두고 반복적으로 스위칭이 일어나기 때문에 순시성 누설전류에 취약하다. 3분에 한번 씩 신호가 바뀐다고 가정할 때 한 신호등에서 하루 1440분 중 480번의 신호 전환이 일어난다. 바닥신호등, 보행자 신호등, 운전자 신호등 3개 신호등이 한 제어함에 설치될 경우 하루에 1440번의 스위칭이 발생한다. 하루 1440번의 누전 위험을 겪는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바닥신호등은 땅에 설치되는 만큼 충격과 습기로 인한 누전과 전압강하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계절이 바뀌면서 제품에 크랙이 발생하기 때문에 빗물과 눈 등에 쉽게 노출된다. 바닥신호등 설치가 교통 체계 마비로 이어지는 이유다.

한정규 재신정보 대표가 IOP누전차단기의 지연동작을 활용한 보호협조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 (사진=전기신문DB)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별 누전차단기와 제어함 누전차단기의 작동에 시간차를 주는 것이 해법으로 꼽힌다. 실제로 동작 지연형 방식을 채택한 재신정보의 IOP누전차단기를 설치했을 때 이같은 현상을 해결한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IOP누전차단기는 최근 CCTV와 고속도로 가로등 등 누전차단기 오작동에 취약한 시설에 설치돼 현장을 개선하고 있다. 최근 ▲부천 ▲안양 ▲안산 ▲경주 ▲부산 ▲강원도 ▲대전 등 지방자지치단체가 운영하는 정전 취약 시설에 잇따라 설치됐다. 

특히 IOP누전차단기는 국내 어떤 제품도 해결하지 못한 KTX 서경주역 인근 터널 감시용 철도무선통신망(LTE-R) 오작동 문제도 해결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정규 재신정보 대표는 “IOP누전차단기는 동작 지연형으로 개별 누전차단기가 먼저 동작하도록 설계해 제어함 트립을 막을 수 있다”며 “바닥신호등의 경우 잦은 누전으로 인해 별도의 전력선을 공급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IOP누전차단기를 사용하면 제어함 전력선을 사용하더라도 오동작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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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민 기자 tkdals0914@electimes.com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

전기신문 기사 링크 : 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5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