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측면에서는 비정상적 전기적 충격에 의한 고장, 설계·운영상 문제점, 결로·먼지 등 열악한 운영 환경 등도 원인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안전관리 ESS점검가이드 하나 마련하지 않았고, ESS 컨테이너 내부의 적정 온·습도, 배터리 발열 등의 관리내용도 전무했다고 했다. 그리고 또한가지는 ESS화재시에 관리 시스템도 모두 화재에 소실되어 화재원인을 추적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자동차에도 블랙박스를 부착하여 자동차 사고시 원인 규명을 할 수가 있는데 그 보다 더 큰 규모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ESS 싸이트에는 그런 전기블랙박스 하나를 설치할 수가 없다고 한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리 화재가 나서 전기 감시장치가 소실되더라도 데이터는 인터넷 클라우드를 이용한다든지 또는 이메일을 이용한다면 화재시 모두 데이터를 소실되어 원인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또 한가지 추가할 것은 화재 시에 전원이 차단이 될 것을 대비해서는 전기블랙박스 자체에 30분 정도의 UPS를 장착한다면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도 이메일을 전송하는 시간이 벌수가 있을 것이며, 화재 발생후 전기블랙박스가 화재로 소실되는 순간까지도 이메일을 끝까지 보내는 임무를 완수한 후에 장렬하게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ESS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는 재생에너지 싸이트에서 전기블랙박스를 설치 운영하기 위한 방법과 실제 이벤트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본 전기블랙박스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ESS 시스템 화재시에 외부의 전기적인 충격과 내부환경에 의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 전기블랙박스가 할 수 없는 것은 배터리의 상태와 BMS제어시스템의 정상 작동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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